[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지지율 4.7%… 이낙연 16.1% 황교안 9.8% 1, 2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6일 오전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들어오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순위에서 1위를 달렸다. 그 뒤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었다. 또 딸의 대학ㆍ대학원 진학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 기소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4위로 급부상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다음 날인 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결과,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다음 후보들 중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6.1%는 이 총리를 꼽았다. 황 대표는 9.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6.3%), 조 후보자(4.7%), 심상정 정의당 대표(4.4%), 이재명 경기지사(3.9%), 박원순 서울시장(3.6%) 등 여권 주자가 뒤를 이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3.1%), 오세훈 전 서울시장(2.7%),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2.5%), 안철수 전 의원(2.1%) 등 야권 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했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그래픽=강준구 기자

이번 조사에선 이 총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6월 6, 7일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선 이 총리가 12.0%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당시 17.7%로 1위를 기록했던 황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에선 2위로 한 단계 내려 앉았고, 지지율도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유 이사장은 당시 9.3%의 지지율에서 다소 떨어졌지만 3위를 지켰다.

각종 논란 속에 임명 반대 여론이 많은 상황이지만 조 후보자의 대선 주자 지지도는 급상승하며 4위로 올랐다. 조 후보자는 지난 6월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1.4%로 전체 11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차기 주자로서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자신을 진보 이념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로만 국한하면 유 이사장(10.0%)을 제치고 3위(11.5%)를 기록했다. 최근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등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전 지사는 6월 조사에선 5.2%였으나 이번에 3.9%로 다소 하락했다. 6일 직권남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이념성향 응답자 가운데선 황 대표(22.3%)가 선두를 달린 가운데, 홍 전 대표(8.4%), 유 전 대표(4.1%), 오 전 시장(3.5%) 순으로 나타났다. 중도 이념성향 응답자의 경우, 이 총리(16.8%), 황 대표(8.4%), 유 이사장(6.8%), 심 대표(3.9%)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7일 전국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2%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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