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오른쪽)과 김신욱이 4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돌입한다. 밀집수비가 예상되는 상대 수비라인을 허물어뜨릴 카드로 꼽히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31ㆍ상하이 선화) 활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보다 1골 더 넣겠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 투르크메니스탄과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2승 1패로 한국이 앞선다.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첫 단추로, 같은 조에 편성된 북한과 레바논 등 복병과 대결을 보다 여유롭게 치르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이 상대할 투르크메니스탄은 약체로 평가된다. 대체로 자국리그의 아할 FK이나 쾨펫다그, 알틴 아시르에서 뛰는 선수가 대다수고 해외파라 하더라도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전부다. 에이스 손흥민(27ㆍ토트넘)과 황의조(27ㆍ보르도) 권창훈(25ㆍ프라이부르크) 이강인(18ㆍ발렌시아) 등 유럽파가 즐비한 한국과 선수별 실력 차는 훨씬 크다.

그럼에도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의 긴장감은 높다. 지난 5일 모의고사 격으로 치른 FIFA랭킹 94위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창훈의 패스미스로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막판에도 수비집중력이 떨어지며 추가실점을 했다. 황의조의 두 골이 아니었다면 충격파는 더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대비한 훈련에서 김신욱 활용법을 가다듬으며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 수비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전(3-5-2)과 달리 4-2-3-1 전술에 이용(33ㆍ전북)과 홍철(29ㆍ수원)을 투입해 수비 안정도 꾀했다. 평가전과 달리 실전에선 그간 믿어온 수비수를 활용해 수비 안정을 꾀하고, 장신 공격수를 활용해 상대 밀집수비를 흔들어놓는 전략 등 다양한 패턴의 공격 전략을 실험한 모습이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선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짤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황의조, 황희찬을 중용했던 벤투 감독이 실전에서 김신욱을 활용한 새로운 공격 옵션을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조지아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강인, 이동경(22ㆍ울산), 구성윤(25ㆍ콘사도레 삿포로)의 재신임 여부도 관심사다. 9일 투르크메니스탄에 입성한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전술을 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해왔던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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