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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이 밝힌 BTS 해외 진출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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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이 밝힌 BTS 해외 진출 후일담

입력
2019.09.08 13:45
수정
2019.09.0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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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와’하고 놀랐던 순간이 두 번 있어요. 2015년 낸 노래 ‘런’으로 우리가 확실히 인지할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듬해인 2016년 낸 ‘불타오르네(파이어)’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을 때였죠. 그 때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에게 세계 순회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영국 유명 보이밴드인) 원디렉션보다 더 성공하길 바라면서요. 지금 돌아보면 과한 자신감이었죠.”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확신한 순간을 이렇게 말했다.

방 대표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를 낸 뒤 미국 등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강렬한 댄스곡에 맞춰 빈틈없는 군무로 K팝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면서부터였다. 김은숙 작가도 2017년 1월 화제 속에 종방한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비서(조우진)가 방탄소년단 ‘상남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을 넣을 정도로 방탄소년단은 2015~2016년에 급속도로 팬덤을 키우고 있었다.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어이티가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먼트 대표 인터뷰 기사.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어이티가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먼트 대표 인터뷰 기사.

방 대표는 K팝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장르로 떠오른 비결을 “종합 예술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팝에선 음악만 잘하는 것을 넘어 인간적으로 매력적이어야 하며 퍼포먼스도 뛰어나야 한다”며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 K팝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와 팬과의 적극적 교류를 K팝의 생명력으로 꼽기도 했다.

방 대표는 자신을 사업가보다는 “좋은 리더”라고 소개했다. 자신의 뿌리가 예술이고, 성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방 대표는 빅히트에서 새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성과 예측을 먼저 묻기보다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가치를 먼저 묻는다고 한다. 방 대표가 빅히트의 슬로건을 ‘치유를 위한 음악과 아티스트’란 뜻의 ‘Music and artist for healing’으로 지은 배경이다.

방 대표는 버라이어티가 꼽은 ‘인터내셔널 뮤직 리더’에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인터뷰는 방 대표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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