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 대표가 자신의 소신과 기업 철학 등에 대해 밝혔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최근 미국 대중잡지 버라이어티(Variety)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버라이어티는 '인터내셔널 뮤직 리더'로 방시혁 대표를 2년 연속 선정한 바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방시혁 대표는 '기업의 리더로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훌륭한 비즈니스맨보다는 좋은 리더에 가깝다"며 "나는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이므로 결과나 성과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것은 빅히트의 기업 미션에 반영돼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게임 분야 등으로까지 확장하는 빅히트의 모습을 보고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게임 같은 경우) 거대한 게임은 넷마블 같은 회사와 협업이 필요하지만, 작은 규모의 게임은 우리 생태계에 기여해야 하는 만큼 직접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방 대표는 "뮤지션은 좋은 음악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지만, K팝 아티스트는 음악뿐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와 훌륭한 퍼포먼스 등도 함께 갖춰야 한다"며 "모든 요소가 합쳐져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보편적인 매력을 생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예감한 시기를 묻자, "2015년 'RUN'이 인기를 얻은 후 2016년 '불타오르네'를 글로벌 시장에서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확인했을 때, 그리고 2017년 남미에서 성공적으로 아레나 투어를 시작하면서"라고 했다.
끝으로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대해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굉장히 운이 좋아 쉬운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높은 곳에서 시작한 만큼 신인으로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높은 기대치에 부응해야 하는 점이 힘든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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