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태양광과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총괄할 가칭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를 내년까지 설립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민발전주식회사는 군산시민의 투자를 받아 새만금에 200㎿ 규모의 육상 및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 사업에는 총 3,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시는 이 가운데 80%가량인 3,000억원을 시민 투자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새만금 지역 전반과 군산지역 유휴 부지에서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도 맡게 된다. 자본금 100억원은 전액 시가 출자한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쳤으며 시의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2월까지 설립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시민 1,000여명의 설문조사 결과 투자 기간 5년이 27.5%, 수익률은 7% 이상이 26.2%, 최대 투자금액은 5,000~6,000만원이 2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는 새만금 부지 내 육상ㆍ수상태양광, 공공 유휴부지 태양광, 해상풍력 등을 중장기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강임준 시장은 “시민이 안정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공유하는 시민 중심의 에너지 경제 모델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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