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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 버디 행진 이다연,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2R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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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 버디 행진 이다연,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2R 선두

입력
2019.09.0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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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중 이다연이 9번홀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6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중 이다연이 9번홀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다연(22)이 강풍에도 버디 사냥을 펼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다연은 7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16번째홀까지 4타를 줄였다.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이다연은 바람이 너무 강해져 경기가 중단된 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냈다. 전날 5언더파 67타를 쳤던 이다연은 중간합계 9언더파로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이번 시즌에 올린 2차례 우승을 모두 난코스에서 올린 이다연답게 악조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티샷은 페어웨이, 아이언샷은 그린을 좀체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몸을 가누기 힘든 바람 속에서도 넣어야 할 퍼트는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김자영(27)과 김수지(23)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이다연에 2타 뒤진 공동 2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3개홀을 돈 조정민(25)도 1타를 줄여 공동 2위 그룹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단독 선두에 올랐던 양채린(24)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 8위(5언더파 129타)로 내려앉았다. 2개홀 밖에 치르지 못한 최혜진(20)은 버디와 보기를 맞바꿔 전날 줄여놓은 3언더파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강풍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취하느라 1시간 늦게 시작됐다. 바람이 강해지면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면서 진행했지만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바람이 더 강해지자 중단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8일 잔여경기와 최종 라운드를 하루에 다 치르기 어렵다고 보고, 36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결정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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