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일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 한국과 일본이 슈퍼라운드 마지막 날 나란히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미국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상대 에이스 믹 아벨을 0.1이닝 만에 끌어내리는 등 초반 5-0 리드를 잡았지만 상대의 추격을 막지 못하고 졌다.
전날 한일전 승리로 결승 진출 희망을 살렸던 대표팀은 미국전 패배로 2승3패를 기록, 2008년 이후 11년 만의 통산 6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앞서 일본도 호주에 1-4로 일격을 당해 2승3패가 됐다.
미국이 4승1패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고, 캐나다(4패)와 마지막 경기를 앞둔 3승1패의 대만이 미국의 결승 상대로 유력하다. 호주는 3승2패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3패지만 맞대결에서 한국이 이겨 4위로 8일 3-4위전을 치른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풍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아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페르난도 로페스에게 7.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반면 대표팀 투수들은 선발 이강준(2.1이닝 2실점)부터 이주엽(1.2이닝 2실점), 오원석(3.1이닝 2실점), 장재영(1이닝 1실점)이 모두 실점을 했다. 타선은 2번 김지찬이 5타수 3안타, 3번 박주홍과 5번 박민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부산=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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