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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지난 태풍 ‘링링’, 오후 2~3시 서울 강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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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지난 태풍 ‘링링’, 오후 2~3시 서울 강타한다

입력
2019.09.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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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도로에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도로에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아침 전남 목포 인근 바다를 지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2~3시쯤엔 서울, 인천 등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링링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목포 서쪽 약 140㎞ 부근 바다에서 시속 44㎞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태풍 중심에서 370㎞에 달해 전국이 강풍 영향권에 들어 있다. 서울, 인천 등과 서해안 인근 지역은 초속 25m 이상 한층 강한 강풍이 부는 영향권에 들어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링링은 이날 오전 11시쯤 충남 서해 바다를 지나 오후 2시 경기 서해 바다로 빠르게 북상한 다음 오후 3시께 북한 황해도에 상륙해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상륙 지점이 예상과 달라질 수 있으나 태풍의 규모가 ‘중형’으로 커서 영향을 주는 정도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풍 중심이 서울에 가장 가까운 시간은 이날 오후 2시쯤으로, 서북쪽 110㎞ 지점에 있을 전망이다.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서울에 가장 근접한 시간도 전날 예상보다 조금 앞당겨졌다. 기상청은 “서울과 인천 등은 오후 2∼3시 전후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겠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링링은 북한 평양 인근을 지난 뒤 이날 자정쯤 중국으로 넘어가 일요일인 8일 정오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약 40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6시 현재 태풍 '링링'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7일 오전 6시 현재 태풍 '링링'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을 몰고 와 큰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새벽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초속 52.5m(시속 189.0㎞), 신안군 홍도 초속 43.9m(시속 158.0㎞), 제주도 윗세오름 초속 39.3m(시속 141.5㎞),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 초속 38.3m(시속 137.9㎞) 등을 기록했다.

바람을 13개 등급으로 나눈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가장 강한 등급인 초속 32.7m 이상의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보기 드문 큰 피해가 날 수 있으며, 두 번째로 강한 바람인 초속 28.5∼32.6m인 ‘왕바람’이 불 경우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질 가능성이 있다.

비는 제주도 지리산 인근과 서해 5도 지역에 집중되고 있어 그 외 지역은 태풍의 빠른 이동으로 인해 강수량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6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제주도 윗세오름 357.0㎜, 제주도 사제비 352.5㎜, 가거도 145.0㎜, 지리산 127.0㎜ 등이다.

기상청은 “8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비,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서울, 인천, 경기도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9시에는 강원도 강릉, 속초 등 영동 지역에도 태풍 주의보가 발효돼 전국에 태풍 특보가 내려지게 됐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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