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법원이 야당 정치인에게 10년형을 선고했다. 트위터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됐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6일(현지시간) 이스탄불 법원이 세속주의 정당인 공화인민당(CHP) 이스탄불시 대표인 카난 카프탄시오을루에게 테러리스트들과 동조해 국가 기관과 국가 원수를 모욕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카프탄시오을루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올린 트위터 게시물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탄시오을루는 혐의를 계속해 부인해 왔으며 이번 판결에 항소할 뜻을 분명히 했다. 카프탄시오을루는 이날 판결 후 법원 앞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를 앞에 두고 “판결은 법원이 아니라 (대통령) 궁전에서 이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재판은 이스탄불과 이스탄불 사람들의 승리를 도운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는 내 아이디어와 신념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계속 말할 것이다”라고 카프탄시오을루는 주장했다.
카프탄시오을루는 올해 초 CHP의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에크렘 이마모을루 CHP 후보의 승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결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당이 25년 만에 시장직을 잃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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