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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실망” 지적에 금태섭 불똥 “조국이 지도교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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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실망” 지적에 금태섭 불똥 “조국이 지도교수라서?”

입력
2019.09.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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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의원 측 “사실 아냐…조 후보자와 잘 지내”

금태섭(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한국일보, 연합뉴스
금태섭(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한국일보,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때아닌 비난을 받고 있다. 금 의원이 청문회 자리에서 자신의 ‘스승’인 조 후보자를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에서다.

금 의원은 6일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번 논란으로 크게 실망한 젊은 세대를 위해 질문하겠다”며 질의에 나섰다. 그는 먼저 조 후보자에게 “지금까지 해온 말과 실제 살아온 삶이 전혀 달라 (젊은 세대가) 충격을 받았다”며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과 다르게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 받은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이다. 변명 없이 사과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또 특수통 검사들이 검찰을 장악한 현 상황을 조 후보자가 자초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금 의원은 “지금처럼 특수 검사들이 지휘ㆍ보직을 다 차지하면 권력기관 속성상 권한 남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후보자가 주도적으로 만든 수사권 조정안은 특수수사 기능을 거의 유지하게 돼 있다”며 “저를 비롯해 여러 의원들이 큰 부작용이 생길 거라 여러 차례 지적했다. 일부에서 ‘검란’이라고 부르는 이번 사태를 통해 후보자가 유지해 온 입장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수사권 조정은 당시 시점에 검찰, 경찰 의견을 존중하며 절충한 것”이라면서도 “이론, 원론적으로 보자면 금 의원 의견에 동의한다. 특수수사권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데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여당 소속인 금 의원이 조 후보자에게 쓴 소리를 내자 금 의원과 조 후보자의 과거 인연을 들어 금 의원을 비판하는 의견이 나왔다. 자신의 스승이었던 조 후보자를 질책했다는 내용이다. 금 의원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조 후보자는 금 의원이 서울대 박사과정을 밟았을 당시 그의 지도교수였다.

일각에서는 금 의원의 ‘박사과정 수료’ 이력을 문제 삼으며 금 의원이 일부러 ‘스승’ 조 후보자를 공격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금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올린 게시물 등에는 청문회 시작 이후 누리꾼들의 비판 글이 연달아 달렸다. “지도교수한테 혼난 걸 여기서 화풀이한다”(cha***), “조국에 대한 열등감이냐. 여당에 맞지 않으니 야당으로 가라”(김***), “졸업을 안 시켜줘서 지도교수님께 화낸다”(카***) 등이다.

그러나 금 의원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금 의원을 비판하는 의견은 얼마든지 존중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금 의원은 조 후보자와 사이가 좋았다. 박사 수료 문제로 청문회에서 그렇게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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