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엘씨(CLC)가 '데빌'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씨엘씨는 6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데빌(Devil)'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지난 1월 '노(No)'와 3월 '미(ME(美))'에 이은 씨엘씨의 올해 세 번째 컴백작이다. 지난해 초 '블랙 드레스' 활동 이후 주체적이고 당당한 메시지를 팀 컬러로 삼고 있는 씨엘씨가 이번엔 발랄한 카리스마를 품고 직설적인 경고에 나섰다.
모던 레트로 감성의 '데빌'은 끊임없이 무례하게 선을 넘는 상대에게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마지막 경고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멤버 장예은이 작사에 참여해 한층 씨엘씨스러운 노래를 완성했다. 트랩 트랙 특유의 트렌디한 느낌은 듣는 재미도 더해준다. 씨엘씨는 파워풀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섞은 퍼포먼스까지 함께 준비했다.
노래에서 씨엘씨가 설명하는 '데빌'은 상대가 아닌 자신이다. 씨엘씨는 "까맣고 짙은 선글라스, 빨간 색깔 립스틱 장착하지 않아도 언제든 상상 그 이상으로 나쁜 애가 될 수 있어. 널 단번에 끝장 내는 건 내겐 의미가 없어. 진짜 잔인한 '데빌', 그건 겉으론 잘 모르는 법. 애써 잠재운 나의 본성을 네가 깨워버렸어"라고 강하게 선언했다.
이런 '데빌'을 불러낸 건 "일단 착한 상대를 얕잡아 보는 거. 어디서 감히 꼬리 쳐. 어쩌지 변명, 사과 모두 이젠 안 통해. 너는 이미 그 선을 넘었어"라는 상대의 행동이다. 씨엘씨는 앞서 '노'와 '미'에서 설명한 진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소개한다. 이는 "내 맘대로 할래. 어디 한번 맘껏 자극해봐"라는 당찬 방식으로 확인된다.
많은 걸크러쉬 가운데 씨엘씨 만의 콘셉트가 특별한 건 화려한 무대에 있다. 씨엘씨는 이번 '데빌'의 통통 튀는 멜로디에 맞춰 컬러풀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안무 역시 씨엘씨의 실력과 춤선을 모두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됐다. 씨엘씨는 '데빌'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바꿀 만큼 매력적인 모습으로 뮤직비디오에서부터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씨엘씨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데빌' 활동을 시작한다. 씨엘씨가 올해 세 번째 활동으로 또 한번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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