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주심이 지난 4월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경남과 상주의 경기에서 VAR 심판들과 교신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금까지 프로축구연맹이 직접 해왔던 K리그 심판배정과 운영 기능이 내년부턴 대한축구협회로 이관된다.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이 심판 운영을 단일화 하기로 결정하면서다.

6일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에 따르면 두 단체는 최근 K리그 심판 배정 및 교육 기능을 축구협회 심판운영실로 이관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주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의 심판 배정 권한은 프로연맹이,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이하 아마추어 리그와 FA컵 심판 배정 권한은 축구협회가 쥐고 있었지만 이를 모두 협회가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심판 운영 일원화 대한 필요성은 약 10년전부터 제기돼왔다. 기본적으로 축구협회 1급심판 자격요건을 갖춘 심판 가운데 우수한 심판이 K리그 전담심판으로 선정돼 ‘두 집’으로부터 관리를 받아오면서 크고 작은 혼선이나 절차적 번거로움이 있었다. 국제심판 자격을 가진 K리그 전담심판의 경우 K리그에 전념하다가 국제대회 파견될 땐 연맹과 별도로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 기준상 한 나라의 심판 관리는 각국 축구협회로 일원화 하도록 돼 있지만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며 “지침이나 운영 기준이 다소 달라 심판은 물론 축구팬들도 혼선을 겪었지만 이번 이관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혼선은 크게 줄 것”이라고 했다.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일단 오는 10월까지 배정 기준이나 교육, 수당, 복지 등 세부적인 시스템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행정적 안정을 위해 프로연맹의 심판운영 담당 인력 가운데 일부도 축구협회 소속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기룡 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은 “이번 이관 작업을 통해 그 동안 K리그에 배정받지 못한 심판들이 내셔널리그나 K3리그 등 하부리그에도 고루 배정될 수 있다”며 “디비전 시스템과 연계한 심판 양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프로연맹이 앞서 도입한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도 흡수하고, 지금까지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도 함께 채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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