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과 교육부 공동 지원으로 지난 3월 13일 개원한 서울 성북구 장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윤종규(맨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KB금융그룹 회장과 유은혜(맨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큰 하트를 그리며 아이들과 함께 개원을 축하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지난 3월 13일 서울 성북구 장위초등학교 교정은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KB금융그룹의 지원으로 이날 정식 개원한 병설유치원에 처음 등원한 아이들이 놀이공간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학습공간에서 마음껏 공부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위초 일대가 재개발로 인해 보육 시설 확충이 시급했던 터라, 5~7세 아이들과 특수반 등 모두 4개 학급에 영유아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문을 연 이 유치원은 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재개발로 동네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치원이 생겨 한층 마음이 놓이고, 보육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을 통해 고객의 행복 실현을 돕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아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목표를 내건 KB금융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시대를 맞아 더욱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KB금융은 특히 지난해 5월 교육부와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2년까지 총 750억원을 지원해 초등돌봄교실 및 국ㆍ공립 유치원 확대를 추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초등돌봄교실 1,600여실’ ‘국ㆍ공립 유치원 900여실’이 조성돼 5만여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이 보육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출산율 때문이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0.98명. 인구가 현 상태로 유지되는데 필요한 최소 기준인 2.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대 최저 출산율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경제적 부담은 물론 늦게까지 아이를 맡길 곳이 부족해 ‘딩크족(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이 늘고, 최근에는 결혼조차 하지 않는 ‘비혼’ 현상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 KB금융은 수년 전부터 저출산 문제 심각성이 공론화됐음에도 양육ㆍ보육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교육부와 손잡고 안전한 학교 내의 활용 가능한 교실을 이용해 초등돌봄교실과 국공립병설유치원을 신설 또는 증설해 돌봄 공백 해소에 나섰다. 이를 통해 경력단절 학부모의 사회 조기 복귀, 사교육비 절감, 돌봄 기관 신설로 인한 고용 촉진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됐다.

협약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첫 결실이 맺어졌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홍성초등학교에 KB금융그룹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조성한 첫 번째 초등돌봄교실이 개관됐다. 이 돌봄교실은 학교 선생님과 학생을 대상으로 수 차례에 걸친 의견 조사를 통해 책상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기존 일반 교실의 구성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설계됐다. 돌봄교실 운영도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통한 공동운영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1년여간 KB금융 지원으로 신설ㆍ증설된 초등돌봄교실과 국ㆍ공립 병설유치원은 모두 831실이고, 새로운 시설을 이용하게 된 아동은 1만7,000여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돌봄시설 확충이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모든 광역지방자치단체에 KB금융의 지원이 고르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왼쪽에서 세 번째) KB금융그룹 회장과 유은혜(왼쪽에서 네 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일 충남 홍성군 홍성초등학교 초등돌봄교실 개관식에 참석해 손하트를 그리며 축하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KB금융은 또 어린이ㆍ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미래세대 양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07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학습멘토링, 다문화멘토링, 교복지원, 공부방 조성 및 다문화 지원 등 청소년 교육 관련 사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난해 ‘청소년의 멘토 KB!’로 재탄생시켰다. ‘청소년의 멘토 KB!’는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사회ㆍ교육 환경의 변화로 청소년들에게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지원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멘토링’이라는 핵심 테마를 △학습 멘토링 △진로 멘토링 △디지털 멘토링 등 3가지 영역으로 세분화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탈바꿈했다.

‘학습멘토링’ 사업에는 지금까지 대학생 2,700여명이 멘토로 참여해 전국 청소년에게 총 13만8,000시간(누적)의 학습 교육과 문화체험활동을 지원해 왔다. 또 ‘멘티’인 고등학생 중 성적 우수 장학생과 재능 우수 장학생 총 1,780여명을 선발해 장학금 34억원도 지원했다.

KB금융은 금융업의 특성을 살려 고객과의 접점 채널이 있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1사(회사)-1교(학교)’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KB금융과 결연을 맺은 915개 학교, 5만2,000명의 학생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앞으로도 미래 주역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KB금융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청소년의 멘토 KB! 학습멘토링 대학생 봉사단 발대식’에서 봉사단원들이 박두준(맨 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아이들과미래재단 상임이사, 성채현(맨 앞줄 왼쪽에서 아홉번째) KB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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