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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러시아와 상품 분야 FTA 조속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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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러시아와 상품 분야 FTA 조속히 추진”

입력
2019.09.06 11:38
수정
2019.09.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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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제5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러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제5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방문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지난 5일 경제사절단 초청 만찬을 갖고 “대(對)러시아 교역과 투자를 보다 원활하게 하는 제도적 틀로서 러시아와의 FTA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상품 분야 FTA도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6월부터 서비스ㆍ투자 FTA 협상을 진행 중인데, 이를 타결하고 별도 상품 FTA 협의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또 러시아와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고, 항공ㆍ우주, 나노,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영역으로 협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럼 참석 기업 및 현지진출 기업 관계자의 의견을 들은 뒤 이를 24일 개최될 한ㆍ러 경제공동위에서 러시아 측에 적극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만찬에 앞서 홍 부총리는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와 만나 FTA 협상 신속 추진,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는 동북아 협의체 구축 등 한ㆍ러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또 홍 부총리가 △연해주 공항 조업료 인하 △농ㆍ수산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우리 기업 제기사항을 전달하자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홍 부총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 트린 딘 둥 베트남 부총리,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도 환담을 나눴다. 그는 특히 리 부총리와의 만남에 대해 페이스북에 “블라디보스톡까지 와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20여미터를 거리에 두고 그냥 앉아 있는 것도 아니다 싶어 내가 먼저 다가가 서로 인사를 나눴다”며 “’한반도도 아닌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남’ 등 가벼운 인사말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ㆍ러 협력 성공사례로 꼽히는 즈베즈다 조선소 방문을 끝으로 블라디보스톡 출장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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