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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입력
2019.09.05 17:38
수정
2019.09.05 19: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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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품위 있는 삶

정소현 지음. 2012 젊은 작가상 수상자인 정소현의 두 번째 소설집. 죽음의 언저리에 있는 이들이 겪는 비참한 현실을 매끄러운 문장으로 낱낱이 밝혀낸다. 작가는 허덕이는 현실에 위로를 던지기보다는 현실의 감각을 그대로 전달해 독자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직시하게 한다. 창비ㆍ248쪽ㆍ1만4,000원

◇우먼 인 윈도

A. J. 핀 지음. 부선희 옮김. 뉴욕타임스 40주 베스트셀러. 광장공포증으로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애나는 이웃을 훔쳐보다 살인 사건을 목격한다. 하지만 경찰은 애나의 환각일 뿐이라고 몰아세운다. 이웃집의 살인, 온라인 공간, 애나의 과거라는 세 축이 맞물리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비채ㆍ620쪽ㆍ1만5,800원

◇제 눈으로 제 등을 볼 순 없지만

정채원 지음. 부재하는 것을 보고 말하는 작가의 네 번째 시집. 시공을 넘나들며 생과 사를 보여주는 63편의 시를 담았다. 일상적 풍경에서 시작한 시는 그곳의 균열을 발견하고, 어느새 먼 곳에 독자를 데려다 둔다. 독자는 시공을 넘나들며 인간의 생과 사를 목격한다. 문학동네ㆍ156쪽ㆍ1만원

◇흰 도시 이야기

최정화 지음. 2016 젊은 작가상 수상자 최정화의 두 번째 장편소설. 전염병 다기조에 걸리면 과거를 잊고, 감각조차 왜곡된다. 주인공은 현재만이 존재하는 망각의 도시에서 대항하며 스스로를 지켜내고자 하는 이들을 만난다. 이들의 투쟁은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최후의 기억이 무엇인지 물음을 던진다. 문학동네ㆍ324쪽ㆍ1만3,500원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세계적인 중국 작가인 위화의 산문집. 책과 음악을 넘나들었던 통찰의 여정을 담아낸다. 고전문학 작가들이 전했던 문학의 선율로 글쓰기 방법을 되돌아보고, 음악의 서술에 담긴 예술가들의 삶을 찾아간다. 장르와 역사를 넘나드는 여행기를 따라가면 문학의 보편적 진리를 찾을 수 있다. 푸른숲ㆍ404쪽ㆍ1만6,800원

인문ㆍ교양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

어윈 W. 셔먼 지음. 장철훈 옮김. 인류 역사를 바꾼 열두 가지 질병을 추적한다. 흑사병부터 에이즈까지 질병이 어떻게 사회, 정치, 문화의 근본을 변화시켰는지 분석하고, 질병이 만든 인류사적 결과를 찾아낸다. 온고지신의 자세로 과거를 통해 미래에 닥쳐올 역병을 막을 효과적인 대책을 탐구해간다.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ㆍ375쪽ㆍ1만8,000원

◇도둑맞은 손

장-피에르 보 지음. 김현경 옮김. 잘려나간 손을 누군가 줍는다면 그 손의 주인은 누구인가. 작가는 질문을 던지며 몸의 소유권이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한다는 법의 인식을 비판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이유로 배제된 육체를 논의의 장으로 끌고 온다. 탈육체화된 인격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몸과 인격의 소유 관계를 재정립한다. 이음ㆍ364쪽ㆍ1만8,000원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황선도 지음. 기나긴 역사 속 인간의 삶과 함께 존재한 해양생물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조선시대부터 현대 연구까지 해양생물의 이야기를 경계 없이 다루며 인간과 깊숙이 연결된 해양생물을 인식하도록 한다. 그렇게 작가는 물고기의 목소리를 대신 전해 독자에게 자연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워준다. 동아시아ㆍ324쪽ㆍ2만2,000원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

데이비드 하비 지음. 김성호 옮김. 맑스의 노동가치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 현대 자본주의 내의 가치 운동과 그 운동의 내재적 모순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맑스의 주장과 통찰을 체계화해, 현실에 함의를 던진다. 현대 자본주의의 위기의 근원과 해법을 찾아나간다. 창비ㆍ380쪽ㆍ2만8,000원

◇평면의 역사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모든 일상의 기반이 되지만 보이지 않았던 평면에 주목한다. 평면을 만들어 온 인간의 역사를 따라가며, 평면을 원하지만 평평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인간의 상반된 태도를 보여준다.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평면을 인식하며 삶을 새롭게 통찰한다. 소소의책ㆍ324쪽ㆍ2만3,000원

◇밥보다 책

김은령 지음. 책으로 세상을 배운 작가의 책 이야기. 작가는 인생의 책을 소개하고, 삶의 연료로서 책을 말한다. ‘조이럭 클럽’과 ‘빌러비드를 통해 엄마의 사랑을 깨닫고, 한강의 소설을 읽으며 지나온 비극적 역사를 되짚는다. 작가는 책에서 세상을 배우고, 책을 통해 익숙한 세상을 흔들며 나를 세우는 방법을 찾아간다. 책밥상ㆍ260쪽ㆍ1만5,000원

◇나의 아버지 최재형

최올가ㆍ최발렌틴 지음. 정헌 옮김. 러시아 연해주의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삶을 자녀의 시선에서 그려낸다. 안중근을 지원했던 독립운동가로서의 최재형뿐 아니라 평범한 아버지였던 그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최재형이 끌려간 후, ‘인민의 적’이 되어 장례식조차 치를 수 없었던 가족의 고통을 보여주며 독립투사와 그 후손의 비극적 삶을 기록한다. 상상ㆍ312쪽ㆍ1만6,000원

◇삶의 지혜와 무기가 되는 철학의 ABC

아나톨리 일리치 라키토프 지음. 김신현 옮김. 황세연 엮음. 정의부터 이념, 발전까지 철학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철학입문서. 삶을 살아가는데 상상력과 창조력의 단초가 되는 철학을 문답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철학을 근간으로 오늘날 봉착한 문제인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해답까지 제시한다. 중원문화ㆍ466쪽ㆍ2만2,000원

◇감각의 역사

진중권 지음. 인류가 외면해왔던 감각을 재조명하는 ‘감각학 3부작’의 시작이다. 철학만큼 긴 역사를 가졌지만 이성이 강조되면서 폄하되었던 감각에 주목한다. 철학을 감각의 측면에서 탐구해 잃어버린 반쪽 짜리 철학사를 복원하고, 다가올 미래를 감각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독자에게 보다 폭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창비ㆍ524쪽ㆍ2만5,000원

◇해방 공간의 재일조선인사

정영환 지음. 임경화 옮김. 해방 후에도 한반도로 넘어오지 못한 채, 일본에 남아야 했던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기록한다. 지금까지 한국 역사가 외면해 온 재일조선인을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분석한다. 전후 처리의 대상이 아니라 독립을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온 주체로서 재일조선인을 바라본다. 푸른역사ㆍ624쪽ㆍ3만8,000원

◇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

이성시 지음. 박경희 옮김. 근대의 국민 국가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갈등해 온 한중일 고대사 연구에 의문을 던진다. 근대의 이데올로기는 자기와 타인을 구분하며 동아시아 삼국 간의 벽을 쌓아왔다. 근대의 시선에서 고대사를 탐구하는 것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고대사 연구 방법을 제시한다. 삼인ㆍ352쪽ㆍ2만8,000원

◇우리 나무 이름 사전

박상진 지음. 나무의 이름을 시작으로 자연과 생태를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나무를 보면 이름을 묻고, 왜 그 이름이 지어졌는지를 생각하곤 한다. 우리가 물었던 이름에는 유래, 특정, 역사까지 자연의 모든 것이 담긴다. 북한과 동아시아, 라틴어의 나무 이름을 소개하며 자연은 물론 역사까지 풀어낸다. 눌와ㆍ484쪽ㆍ1만9,800원

◇나는 왠지 대박날 것 같아!

손정현 지음.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연출한 PD가 직접 들려주는 드라마 쓰는 방법. 현장에서 직접 드라마를 연출하고, 작성해보기까지 한 작가가 대박 드라마를 위한 필수 요소를 위트 있게 설명한다. 드라마를 쓰는 방법부터 우리가 드라마에 가졌던 궁금증에 대한 답까지 얻을 수 있다. 이은북ㆍ280쪽ㆍ1만4,800원

어린이ㆍ청소년

◇뭐 하고 놀까?

김슬기 글ㆍ그림. 2019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가 그려내는 어린이들의 세계. 쥐순이가 짧은 줄 하나를 발견한다. 줄넘기를 위해 오리의 스카프, 원숭이의 요요 줄, 곰의 낚싯줄이 이어지고, 다양한 동물들은 마침내 줄넘기를 시작한다. 시공주니어ㆍ48쪽ㆍ1만1,000원

◇어떻게 먹을까?

김슬기 글ㆍ그림. 쥐순이는 딸기 한 알을 맛있게 먹기 위해 빵을 만들기로 한다. 하지만 빵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쥐순이는 친구들에게 도구를 얻고, 재료를 얻어 함께 빵을 만들어 간다.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다 방법이 있지’를 외치는 쥐순이와 친구들을 보며 무한 긍정과 협력을 배워간다. 시공주니어ㆍ48쪽ㆍ1만1,000원

◇밀짚잠자리

권정생 글. 최석운 그림. 엄혜숙 해설. 막 태어난 밀짚잠자리는 세상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다양한 동물과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하루살이를 잡아먹고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밀짚잠자리의 하루를 따라가며 인생의 희로애락과 자연의 섭리를 알아간다. 길벗어린이ㆍ56쪽ㆍ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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