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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뉴욕지하철 MTA “에어팟 수거는 이제 그만!”

입력
2019.09.05 17:24
수정
2019.09.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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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위키피디아 캡처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위키피디아 캡처

뉴욕 지하철 운영사 MTA가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분실 주의 공익광고를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지하철 선로에 떨어뜨린 에어팟을 수거하려고 선로에 내려가는 승객 때문에 열차 지연 사례가 부쩍 늘어 “지하철 승하차 시 에어팟을 귀에서 빼지 말라”는 경고 방송을 한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MTA는 에어팟 2세대가 출시된 지난 3월부터 7월 중순 사이에 84개의 에어팟을 선로에서 수거했다. 다른 브랜드의 유사한 무선 이어폰까지 하면 수백 개를 회수했다. 한 정비 담당 직원은 “값비싼 에어팟을 선로에 떨어뜨리는 일은 거의 매일 일어난다”며 “지난달에는 여성 승객의 요청으로 에어팟을 되찾으려다 선로에 떨어진 경험이 있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7월에는 애슐리 메이어라는 여성이 직접 빗자루 손잡이에 테이프를 붙여 만든 ‘구출 장비’로 떨어뜨린 에어팟 한쪽을 되찾는 과정을 트위터로 생중계해 유명해진 사례도 있다.

에어팟이 유선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분실 우려가 높다는 소비자 목소리가 커지면서 에어팟을 끈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에어팟 스트랩’이 따로 출시되기도 했다.

MTA 통계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발생한 열차 지연 원인의 2%는 에어팟과 관련이 있다. 앤디 바이포드 뉴욕시 교통본부장은 “에어팟을 수거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데 그것 때문에 열차를 멈출 수는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승객이 에어팟을 되찾으려 직접 선로로 내려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뉴욕시는 이를 만연해 있는 ‘현대 지하철’의 문제로 보고 TV 공익광고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븐 드루긴스키 MTA 유지 관리 감독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에어팟은 너무 작아서 선로에서 찾기가 어렵다”며 “그나마 장점이라면 어두운 선로에서 눈에 잘 띄는 흰색 제품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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