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대청호 수생식물학습원내 작은 교회
매달 헌금액 루게릭병 가정에 헌금 전달
6명만 앉을 수 있는 작은 교회가 후원자와 관광객들이 내놓은 헌금을 루게릭병 환자 가정에 기증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대청호 변에 자리한 수생식물학습원(원장 주서택 목사)에는 작은 교회가 달려 있다. 호반 풍경이 아름다운 교회는 6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크기다. 교회 이름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이다.
언제부턴가 교회 후원자와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헌금을 놓고 가기 시작했다.
이 교회 목사이기도 한 주서택 원장은 이 헌금을 어려운 이웃을 쓰려고 지난 5월 초 헌금함을 따로 설치했다.
주 원장은 옥천읍사무소를 통해 헌금을 옥천읍 양수리에 사는 루게릭병 환자에게 지정 기탁하고 있다.
5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741만 2,900원을 전달했다.
루게릭병은 팔다리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근육이 위축되는 무서운 병이다. 이 환자는 지난해 갑자기 이 병이 생기면서 어렵게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장은 “헌금함에서 쏟아져 나오는 돈을 볼 때마다 교회를 다녀간 분들의 소중한 마음이 느껴진다”며 “한 분 한 분 마음을 담은 헌금이 루게릭병 환자 가정에 진짜 기적을 선물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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