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험과 미얀마의 가능성이 만나… 신뢰하는 동반자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얀마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아웅산 묘역에는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아픔이 남겨져 있다”며 “우리가 온전히 극복해야 할, 대결의 시대가 남긴 고통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웅산 묘역을 찾아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배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를 떠나 라오스로 향하기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추모비에 헌화하며 북한의 폭탄테러로 희생된 우리 외교사절단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되새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따뜻하게 맞아주신 미얀마 국민들과 우 윈 민 대통령님, 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님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한강의 기적’은 ‘양곤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양곤 인근에 건설될 경제협력산업단지는 빠르게 성장 중인 미얀마 경제에 가속을 붙이고 우리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험과 미얀마의 가능성이 만났다. 우리는 닮은 만큼 서로 신뢰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얀마는 한국전쟁 때 쌀을 보내 우리에게 폐허를 딛고 일어날 힘을 줬다”고 거듭 언급하며 “미얀마와의 협력은 서로의 성장을 돕는 길이자 동시에 미덕을 나누는 일”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양곤 외국어대학교를 방문, 한국어학과 출신의 미얀마인 졸업생, 미얀마학과 출신의 한국인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편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주말에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예상되는 데 대해 “국민 여러분, 태풍에 잘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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