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학종 신뢰 강화에 머리 맞대야”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감이 소속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정시 확대 요구에 대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에는 대입제도 개선안을 함께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최근 교육부가 착수한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해 5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공정성만을 강조하며 정시(수능) 확대에 그칠까 우려스럽다”며 “한 줄 세우기식의 정시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할 뿐 아니라 문제풀이로 교실 수업까지 왜곡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를 강화하는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학종의 문제는 수능이 지닌 교육 본질에 반하는 근본적인 문제와는 비할 바가 못 된다”며 “고교는 내신을 비롯한 평가의 신뢰성을 위해 노력하고 대학은 전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성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한 2015교육과정이 학종과 연계되도록 대입제도가 자리매김해 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교육부에 대입제도 개선안을 함께 마련할 것을 제안하며 “현장 교사 중심으로 이뤄진 대입제도개선연구단과 대학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바람직한 대입제도를 만들자”고 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이끌고 있는 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2025학년도 대입개편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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