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스카운티서 착공식… 2022년 3월 준공
1085㎿급 발전소… 年 5억달러 매출 ‘기대’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 이하 ‘남부발전’)이 4일(현지시간) 국내 전력공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 발전소 건설의 첫 삽을 떴다.
남부발전은 이날 미국 미시건주 나일즈(Niles)시 카스(Cass) 카운티에서 ‘미국 Niles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미시건주 프레드 업튼 하원의원과 존 프루스 전 상원의원, 닉 쉘튼 나일스 시장 등 미 의회 및 지방정부 관계자와 김영석 주시카고 총영사, 김성수 KOTRA 시카고 무역관장 등이 참석했다.
나일즈 복합발전사업은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건주 카스(Cass) 카운티에 1,085㎿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ㆍ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10억5,000만달러가 투자되는 이 사업은 2022년 3월 준공돼 35년간 운영되는 프로젝트로, 연평균 약 5억달러 매출수익이 기대된다.
또한 셰일혁명으로 연료공급에 경쟁력과 안정성을 갖추고, 전력거래가 안정된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미국 북동부 13개주 6,500만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북미 최대 전력시장)에 판매하는 점에서 투자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발전소 건설로 보일러, 변압기 등 국산 기자재 수출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며,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성장가치도 크다.
공사를 수행할 EPC사인 Kiewit은 미국 네브라스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국 내 5위 건설업체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시공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발전 김병철 사업본부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경제개발 초기 미국 자금을 활용해 국내 발전소를 건설ㆍ운영했지만, 오늘은 한국 전력공기업 최초로 한국의 자금으로 미국에 대규모 신규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열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사업은 한국기업이 미국 선진 전력시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남부발전은 사업부지 인근 미시건호 등 천혜의 자연과 그린시티에 건설되는 발전소 위상에 걸맞게 안전성 및 환경성이 우수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발전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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