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과 국내 과일 생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추진해 호평을 받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부터 관내 어린이 38만2,000명에게 배 사과 수박 참외 포도 멜론 감귤 단감 토마토 등의 과일을 주 1~2회(회당 120g, 1,400원 기준)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지원하고 있는 곳으로는 어린이집 1만898개소(35만8,000명), 지역아동센터 779개소(2만3,000명), 공동생활가정 122개소(1,000명) 등이다.
도는 올 들어 6월까지 도 안팎 농가들로부터 배 23톤, 사과 93톤, 수박 138톤, 멜론 106톤 등 모두 549톤의 과일을 매입해 어린이들에 제공했다. 도는 올해 총 210억원어치를 구매할 예정이다.
A어린이집 관계자는 “과일을 싫어하던 아이들이 자주 과일을 접하면서 점차 먹는 양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B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가정 형편 등으로 접해보지 못했던 멜론 등을 먹으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원활한 식단구성을 위해 공급되는 과일의 종류와 일정 등을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업체인 ‘경기잎맞춤조합공동사업법인’(http://lipmachum.nonghyup.com, 1833-3848)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으며 신청 편의 등을 위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급업체가 다양한 국산 제철 과일을 어린이집에 직접 배송해 주고 있다”면서 “다른 지자체 농가 과일도 구매함으로써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 및 상생의 정신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앞서 2018년 지역아동센터와 특수보육어린이집 등을 상대로 시범 건강과일 사업을 추진해오다 올 6월 12일부터 도내 모든 어린이집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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