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1회용 비닐봉투 줄이기 업무협약
서울 강북구는 지난 2일‘전통시장 1회용 비닐봉투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4월부터 대형점포 내 1회용 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되는 등 사회적으로 확산 중인 친환경 운동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동안 165㎡ 이상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지에서는 종이재질을 제외한 1회용 비닐봉투를 취급할 수 없었던 것에 반해 규제대상이 아닌 전통시장에서의 1회용품 사용량은 줄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회와 단체가 참여했다. 소비자 쪽에선 강북구 새마을부녀회가, 판매자 쪽에선 수유시장, 수유전통시장, 수유재래시장, 강북종합전통시장, 장미원골목시장 등이 동참했다. 구를 비롯한 이들 단체는 △전통시장 1회용 봉투 줄이기 홍보물 배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캠페인 △시장상인 및 새마을부녀회원 대상 교육 △친환경 장바구니 제작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특히 구에선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환경보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장바구니 제작에 수명이 다한 폐현수막을 활용할 방침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사회 주체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협력하는 것이 환경보전 사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실천을 지속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동참한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강북구의 다회용품 사용문화가 더욱 공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해 1월부터 테이크아웃 커피 잔 등 1회용 종이·플라스틱 컵의 청사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3월부터는 1회용 컵 회수통을 설치하고 현장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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