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6일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를 주관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4일 조별 예선을 모두 마친 뒤 슈퍼라운드 대진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5일 낮 12시에 B조 3위 대만, 6일 오후 6시에 B조 1위 일본, 7일 낮 12시에 B조 2위 미국과 격돌한다.
총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6개 팀씩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통해 각 조 3위까지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A조에선 한국(4승1패)이 1위, 캐나다(3승2패)가 2위, 호주(3승2패)가 예선을 통과했다. B조에선 일본, 미국, 대만이 차례로 슈퍼라운드 진출 티켓을 따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 상위 세 팀간 성적을 안고 간다. 한국은 캐나다에 8-5로 이기고 호주에 0-1로 패해 1승1패로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3승2패를 거뒀지만, 한국과 캐나다를 잡은 덕분에 2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돌입한다. 반면 캐나다는 한국과 호주에 모두 패해 2패의 핸디캡을 안게 됐다.
B조의 일본, 미국, 대만은 서로 물고 물렸다. 일본이 미국을 꺾었지만 그런 일본을 대만이 잡았고, 대만은 또 미국에 졌다. 결국 일본, 대만, 미국은 슈퍼라운드에서 1승 1패를 안고 싸운다. 슈퍼라운드를 시작할 때 순위는 1위 호주(2승), 공동 2위 한국, 일본, 미국, 대만(이상 1승1패), 6위 캐나다(2패) 순이다. 슈퍼라운드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2팀이 8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가장 신경 쓰는 대진은 한일전이다. 투타에서 맹활약 중인 남지민(부산정보고)은 “기회가 된다면 일본전 또는 미국전에 등판하고 싶다”며 “일본은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유격수 박민(야탑고)은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일본을 상대로는 가뷔, 바위, 보도 이겨야 한다”면서 “사사키 로키의 공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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