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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폭우 속 현직 대통령 첫 아웅산 테러 추모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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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폭우 속 현직 대통령 첫 아웅산 테러 추모비 참배

입력
2019.09.04 21:41
수정
2019.09.04 21:4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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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국빈방문… 양국 협력 산업단지 기공식도 참석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하며 아웅산 테러로 순국한 외교사절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추모비 참배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묵념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양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묵념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양곤=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미얀마 옛 수도 양곤의 아웅산 묘역에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했다.

미얀마 독립 영웅이자 정신적 지주로 꼽히는 아웅산 장군 묘역을 참배한 뒤 추모비를 찾은 문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묵념으로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우기인 탓에 오락가락 비가 쏟아졌지만, 개의치 않고 추모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집례관의 설명을 들으며 폭탄 테러가 발생한 현장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추모비는 아웅산 테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2014년 7월 건립됐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국민의 염원을 담았다. 아웅산 테러는 1983년 10월 9일 전두환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방문을 겨냥한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로 서석준 부총리를 비롯한 외교사절, 기자 등 한국인 17명과 미얀마인 3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미얀마 양곤 시내 롯데호텔에서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에 앞서 변창흠 LH공사 사장에게 경협산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양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미얀마 양곤 시내 롯데호텔에서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에 앞서 변창흠 LH공사 사장에게 경협산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양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앞서 한국기업들을 위해 조성된 미얀마 최초의 ‘한ㆍ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을 찾았다. 우리 공기업이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 최초의 사례다. 이번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미얀마 내수시장과 주변국 시장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한ㆍ미얀마 비즈니스 포럼 연설을 통해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 인근에 섬유ㆍ봉제ㆍ건설ㆍ정보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산업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게 됐다”며 “미얀마와 한국이 함께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얀마 경제의 힘찬 도약에 한국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얀마는 중국, 인도와 아세안 34억명의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심지”라며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미얀마의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얀마 양곤 시내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하고 있다. 양곤=연합뉴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얀마 양곤 시내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하고 있다. 양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교 유적지이자 미얀마의 불교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 독립 투쟁과 1988년 민주화 운동이 촉발된 역사적 공간이다. 미얀마의 유구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5일 마지막 순방국인 라오스를 향해 출발한다.

양곤=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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