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지체 1급 중증뇌성마비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24년간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해온 김영진(54)씨가 올해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김씨를 포함한 복지자원봉사ㆍ후원자ㆍ종사자 3개 분야의 10명을 제17회 복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을 받게 된 김씨는 1995년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에 입사해 시설물 유지ㆍ보수 관리를 도맡았다. 뇌성마비장애인 축구단 창립멤버로 활발히 활약하고, 뇌성마비 장애인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자조단체 ‘청우회’ 임원을 지내기도 했다. 올바른 직업의식과 책임감을 보여주며 타의 모범이 된 김씨의 봉사 정신이 높이 평가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복지자원봉사 최우수상은 1998년부터 총 2,149회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노약자를 돌봐온 장기출(76)씨가, 종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지역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로 20여년간 헌신해온 전재일(44)씨가 받는다. 후원자 분야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66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윤용섭(75) 관악농협 비상근이사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컴퓨터 수업을 진행해온 강사 동아리 ‘노노컴동’, 어린이집ㆍ경로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금빛노을실버인형극단’, 쪽방촌 주민을 지원해온 이선주(50) KT그룹 상무이사와 저소득 가정을 도와온 휴켐스 등이 받는다.
시상식은 5일 오후 3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2019 서울사회복지대회’에서 진행된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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