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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없으면 농협도 존재 못해” 나중수 농협구미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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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없으면 농협도 존재 못해” 나중수 농협구미시지부장

입력
2019.09.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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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C통합ㆍ도축장 이전 추진… 농산물도매시장 확장 등 밝혀

나중수 농협중앙회 구미시지부장이 구미 지역 농협 현안과 발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나중수 농협중앙회 구미시지부장이 구미 지역 농협 현안과 발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나중수(55) 농협중앙회 구미시지부장이 최근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자랑스러운 지부장상’을 수상했다. 전국 단위로 매달 2명, 연 22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각 지역의 사업 추진실적과 자기계발, 지역 농업 발전 등 전반적인 현황을 평가해 시상한다.

나 지부장은 “한 일에 비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며 “농업인들과 현장에서 접점을 많이 가지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대민 접촉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구미는 공단과 농업현장이 공존하는 도시다. 그 만큼 현안도 많다. 도축장 이전 문제는 대표적이다. 구미 도축장은 도심과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민원이 많다. 도축장으로 가는 길이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로와 접해 있어 시민들의 거부감도 보통이 넘는다. 시설규모가 작고 환경이 열악해 관련 업자들이 경북 고령이나 충남지역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일도 많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도축장이 공원화 돼 있어 도축장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구미도 이 같은 사례를 참고해 최대한 시민들과 접촉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전한 도축장에 육가공 센터를 도입하면 최대 500명 정도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며 “주변 상권도 활성화하고 유통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 건립도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저평가 돼 있는 구미 고급쌀 브랜드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첨단 축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해 축산업 부가가치를 새로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의 협소한 시설도 해묵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나 지부장은 “비가 오는 날이면 진흙탕이 되기 일쑤고, 경매 장소가 마땅치 않아 대구 매천시장 공판장을 거쳐 다시 구미로 역수입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채소동을 확장하고 구미 농산물이 구미에서 각 지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구미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지부장은 “3개 현안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구미 지역 안에서 생산과 소비가 확대되고, 안정적인 발전의 토대를 닦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지부장은 “농민들이 없으면 농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농협의 사업들이 실익성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영농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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