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온라인을 통한 전통주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8월 한 달간 전통주 매출을 분석해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69% 늘었다. 명절 직전(8.26~9.1)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43% 증가했다. 전통주 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군도 막걸리(35%), 증류식 소주(19%), 과실주(19%), 약주ㆍ차례주(13%), 일반 증류주(10%) 등으로 고루 분산됐다.
이베이코리아의 분석 결과도 비슷했다.
추석을 앞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전통주 판매량의 경우 지마켓은 전년 동기 대비 네 배 이상(385%), 옥션은 두 배(145%) 이상 늘었다. 특히 전통 소주의 판매신장률은 지마켓은 1161%, 옥션은 145%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추석 직전 동기간(2018.9.3~9.9)과 전통주 판매량을 비교해 봐도 지마켓은 56%, 옥션은 34%의 신장률을 보였다.
원래 주류는 주세법에 의해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정부가 국내 전통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 7월부터 전통주만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온라인으로 전통주를 사려면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윤수미 인터파크 가공식품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이후 초기에는 정형화된 오프라인 구매 패턴으로 인해 온라인 수요가 미미했지만, 2년여가 지나며 인식과 구매 패턴 등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터파크는 이런 흐름에 맞춰 최대 18%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추석 전통주 프로모션’을 오는 15일까지 연다. 지마켓과 옥션도 ‘전통주의 품격’ 기획전을 통해 인기 전통주를 최대 29% 할인가에 판매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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