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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붉은해오라기 10년 만에 제주서 둥지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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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붉은해오라기 10년 만에 제주서 둥지 틀었다

입력
2019.09.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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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는 최근 제주의 한 숲의 구실잣밤나무 가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붉은해오라기 1쌍이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은 제주의 숲에서 번식 중인 붉은해오라기의 모습.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제공.
[저작권 한국일보]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는 최근 제주의 한 숲의 구실잣밤나무 가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붉은해오라기 1쌍이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은 제주의 숲에서 번식 중인 붉은해오라기의 모습.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제공.

멸종위기종인 붉은해오라기가 10여년 만에 제주에 다시 둥지를 틀고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는 지난달 이뤄진 조류 조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붉은해오라기 1쌍이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강창완 지회장은 “제주의 한 숲의 구실잣밤나무 가지에서 나뭇가지를 이용해 넓고 평평하게 만든 둥지를 발견했고, 둥지에서 붉은해오라기 암수 1쌍과 새끼 4마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붉은해오라기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600~1,700여 개체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종 개발과 벌목 등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또 붉은해오라기는 국내에서는 여름철 이동 시기에만 잠시 관찰되는 여름 철새로,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물게 번식한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번에 발견된 둥지는 10년 만에 두 번째로 확인된 것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는 이번에 두 번째로 발견된 둥지는 붉은해오라기가 제주의 계곡과 숲에서 규칙적으로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는 최근 제주의 한 숲의 구실잣밤나무 가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붉은해오라기 1쌍이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은 제주의 숲에서 번식 중인 붉은해오라기의 모습.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제공.
[저작권 한국일보]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는 최근 제주의 한 숲의 구실잣밤나무 가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붉은해오라기 1쌍이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진은 제주의 숲에서 번식 중인 붉은해오라기의 모습.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제공.

김은미 제주자연생태공원 박사는 “붉은해오라기의 번식이 확인된 것은 제주의 자연이 양호하며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해 계곡과 숲 등 서식지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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