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저스티스’ 최진혁 손현주, 완성도 높은 연기력으로 강렬 존재감 ‘매 순간 명 장면으로 만든 저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저스티스’ 최진혁 손현주, 완성도 높은 연기력으로 강렬 존재감 ‘매 순간 명 장면으로 만든 저력’

입력
2019.09.04 09:24
0 0
‘저스티스’ 최진혁 손현주가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 제공
‘저스티스’ 최진혁 손현주가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 제공

‘저스티스’ 최진혁과 손현주가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최진혁은 욕망을 좇아 타락한 변호사에서 진정한 정의를 깨닫게 되는 이태경 역을, 손현주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범중건설 회장 송우용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대결을 펼쳤다.

캐스팅 공개 직후부터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두 배우의 만남이 화제를 일으켰던 바. 그 관심에 보답하듯 최진혁과 손현주는 지난 8주간 눈빛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하는 열연을 펼쳤다.

동생 태주(김현목)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송회장의 손을 잡고 타락의 길을 걸었던 태경. 하지만 서연아(나나)와 함께 장엔터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태주의 죽음에 송회장이 연루되어 있고, 일련의 사건의 배후가 송회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변화를 겪어왔다.

피해자에게 “쓰레기” 소리를 들었던 태경이 이제는 피해자들의 억울함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저지른 행동들에 대가를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으로 바뀐 것. 욕망을 선택한 이후로 정의감은 버려뒀던 태경이 점차 정의로운 변호사로 달라지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기 충분했다.

이와 같은 태경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최진혁은 ‘믿고 보는 배우’임을 또 다시 증명했다. 진실이 드러날수록 싸늘해지는 눈빛과 연아를 바라보는 다정한 눈빛의 차이, 분노와 설움을 담은 눈물 등 몰입도를 높이는 감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매료시켰기 때문.

최진혁은 자신만의 디테일한 연기 포인트들로 태경이 진짜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새롭게 넓혔다.

태경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끝까지 진실을 덮기에만 급급한 송회장은 입체적인 악역 캐릭터였다. 고위층들의 권력을 이용하기 위해 성 상납을 주도하고, 태주 살해까지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손을 잡은 태경에겐 모든 것을 숨겨왔던 것.

하지만 그는 아들 대진(김희찬)만큼은 진심으로 사랑하고, 어떤 순간에서도 지켜주고 싶어 하는 아버지이기도 했다. 정의롭게 변화하고 있는 태경과 자신의 실체를 알아버린 대진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들이 그려지며, 송회장의 마지막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 전부터 ‘현대판 악마’라는 설명만으로도 송회장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손현주는 항상 그래왔듯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송회장은 자신의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었지만, 손현주의 섬세한 연기는 때론 서늘한 분위기를, 때론 눈을 뗄 수 없는 쫄깃함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냈다. 특히 극 중에서 태경을 바라보는 눈빛 연기는 “특별한 대사나 행동이 없어도 극도의 몰입감을 이끌어낸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진혁과 손현주의 완성도 높은 연기력은 지난 8주간 ‘저스티스’의 모든 장면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제 종영까지 단 이틀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정의 앞에서 대립 중인 두 남자의 결말을 어디를 향해 갈까. ‘저스티스’ 29~30회는 4일 오후 10시, 최종회는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중계 관계로 5일 오후 9시 20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