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꺾고 조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A조 조별리그 5차전(최종전)에서 중국을 7-2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국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A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A조에 속한 6팀 중 네덜란드, 호주, 니카라과(이상 2승 2패)는 이미 2패씩을 안았다. 한국에 5-8로 패한 캐나다(2승 1패)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4승 1패로 동률이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서 뒤져 한국의 조 1위가 결정됐다. 중국은 4전 전패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했다.
한국은 좌완 선발 오원석(야탑고)이 3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는 장재영(덕수고)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1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다. 한국은 1회초 1사 후 볼넷, 폭투, 도루로 3루까지 진루한 김지찬(라온고)을 남지민(부산정보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박민(야탑고)과 현원회(대구고)의 2루타, 김지찬의 좌전 안타 등으로 3점을 보탰다. 6회초 2사 3루에선 박주홍(장충고)이 우월 투런포로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대회 예비일인 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부터 슈퍼라운드에 돌입한다. 슈퍼라운드에서는 AㆍB조 1∼3위 팀이 진출해 상대 조에서 올라온 세 팀과 대결해 상위 두 팀이 결승에 오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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