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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격화되는 여야 장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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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격화되는 여야 장외전

입력
2019.09.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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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심 찬반 대치에 추석 앞둔 대국민 여론전 ‘총력’ 

 여야 원내대표 맞장토론 이어 전현직 의원 맞대결 예고 

자유한국당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주광덕, 정점식, 송언석, 최교일, 김도읍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주광덕, 정점식, 송언석, 최교일, 김도읍 의원.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청문회 개최 시한을 넘겨 사실상 패싱시킨 여야 정치권이 3일 장외 입씨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날 초유의 기자간담회 이후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이 비등해진 상황에서 추석 전까지 승기를 잡기 위해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장 11시간 가까이 진행된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으로 정치권의 ‘조국 대전’은 더 격해진 모양새가 됐다. 우선 여당과 청와대는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의혹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임명 수순에 돌입했다. 이날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국당과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제기된 의혹이 상당부분 해소됐고 청문회 법정 시한도 끝난 상황”이라며 “더 이상 무의미한 정쟁이 이어져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자유한국당은 각종 논평을 통해 전날 기자간담회에 대한 맹공을 퍼붓는데 이어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언론간담회를 열며 대여 공세를 본격화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리 욕심 때문에 스스로 부적격임을 입증했다”면서 “조 후보자의 사과와 감성팔이 앞에 가려진 거짓을 한국당이 가려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1세션: 딸 학사 비리 관련 의혹 ▲2세션: 사모펀드 의혹 ▲3세션: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 등 순서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전날 조 후보자가 밝힌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날 오후에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 간 맞장토론도 예고됐다. 여야 원내대표가 JTBC의 저녁시간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룸’에 나와 조 후보자 이슈를 놓고 실시간으로 붙겠다는 것이다. JTBC 측은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뉴스 시간대를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55분까지 확대 편성했다. 이어 4일에는 ‘조국, 임명 강행될 것인가’를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서 여야 인사들이 만난다. 토론자로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ㆍ진성준 전 의원, 한국당 유기준 의원ㆍ김용남 전 의원 등 여야 저격수가 나선다.

여야가 장외 여론전에 골몰하는 것은 추석 전까지 지지층 결집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이대로라면 청와대가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고 이후 정국이 요동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여야 공히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대치국면을 더욱 선명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이 박빙인 만큼 여당은 의혹 해소를 명분으로 한 ‘임명불가피론’을, 야당은 ‘임명강행 후폭풍’을 길게 끌고 가며 공세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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