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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감독 “여자축구 선수들, 더 큰 무대 도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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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감독 “여자축구 선수들, 더 큰 무대 도전해야”

입력
2019.09.03 16:3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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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여자축구대표팀 사령탑 취임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새로운 사령탑이 된 최인철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새로운 사령탑이 된 최인철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8년 만에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최인철(47) 감독이 국내 선수들을 향해 “더 큰 무대에 설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한한 도전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과 4년 뒤 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를 다짐했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 꿈은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뿐이었다”며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면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과 월드컵 16강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끈 뒤 약 1년간 성인대표팀을 맡았다. 이듬해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이후 대표팀 사령탑을 내려놓은 그는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절대 1강’으로 꾸려 최근 6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제철 감독을 맡으면서도 4년 전 캐나다 여자월드컵과 올해 프랑스 여자월드컵 현장을 찾아가고, 틈틈이 해외 대표팀의 전력의 발전 추세를 살피기도 했다. 그는 “유럽이나 북중미 팀이 전술이나 체력 등 여러 면에서 지난 4년 사이 우리보다 훨씬 급격히 성장했다”고 평가하면서 “점진적인 세대교체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를 두고 “도전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많을수록 좋다”며 “해외파가 10명 안팎은 돼야 대표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회가 있는 선수라면 더 큰 무대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스태프도 합류시킬 계획”이라며 “철학을 공유할 수 있고 현장 경험을 갖춘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마침 호재도 맞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내년 2월 제주도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과 공동개최지라지만, 한국서 최종예선이 열린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최 감독은 “국내에서 이런 큰 대회가 열린다는 건 우리로선 큰 기회”라고 내다봤다. 최 감독은 10월 미국과의 두 차례 원정 평가전과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교두보 삼아 내년 2월 도쿄 올림픽 예선부터 대비할 계획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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