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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차 신기술ㆍ신사업 분야 임직원 아이디어 사업화…“실패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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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차 신기술ㆍ신사업 분야 임직원 아이디어 사업화…“실패해도 괜찮아”

입력
2019.09.03 15:09
수정
2019.09.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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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회사에서 마련해 준 별도 사무공간에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테크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회사에서 마련해 준 별도 사무공간에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평소 임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신기술, 신사업에 대한 고민을 회사 차원의 전략 과제로 발전시켜 집중 개발하는 기술 육성 전문 프로그램을 전면 시행한다. 직원들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테크 챌린지 △스타트업 챌린지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 세 가지로 구성된 임직원 아이디어 육성을 위한 3대 전문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테크 챌린지’는 직원들이 제안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 차 분야 차세대 기술을 일정 기간 집중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은 기존 업무에 대한 부담이 없도록 원 소속에서 분리돼 별도 조직과 공간에서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 프로젝트 개발 기간은 기본 1년이며, 진행 기간과 개발 지원비는 과제의 종류에 따라 조정된다. 근무 시간도 선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테크 챌린지 1기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와 심사를 올해 초부터 진행해 이미 1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는 차량 내 AVN(오디오ㆍ비디오ㆍ내비게이션) 설정을 무선업데이트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로 알려졌다.

테크 챌린지에서는 과제 개발에 실패해도 괜찮다.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도전하고 혁신하려는 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을 회사가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 자체가 신기술 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스타트업 챌린지’는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래 신기술, 신사업에 대한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회사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스타트업 챌린지를 통해 선발된 팀에 교육 세미나, 조직 구성, 사업계획서 제작, 기술 육성 등 창업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지원한다.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은 직원들이 업무나 일상 경험 속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실제 연구개발 과제로 채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부터 운영한 아이디어 게시판은 현재 200건 가량의 아이디어가 등록돼 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한 이동식 충전 시스템이나, 운전 중 체성분과 심전도 등 운전자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차량용 헬스케어 장치 등 혁신적 아이디어들이 활발히 제안되고 있다.

이원우 현대모비스 전략기획팀장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경쟁력은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며 “임직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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