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서 ‘조국 거짓 실체를 밝히다’ 간담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짓의 가면을 벗기고, 그럴듯한 사과와 탐욕, 특혜, 위선의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별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 후보자의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 답변의 사실관계를 다루기 위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를 열어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자리 욕심 때문에 버틴 조 후보자가 결국 스스로 부적격임을 입증했다. 점령군 행세를 하면서 국회를 기습해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라며 “역설적이게도 후보 사퇴의 필요성을 굳혔다. 조국 후보자 이제 그만 내려오라. 국민을 더 화나게 하지 말라. 수사부터 충실히 받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제는 아집에서 벗어나 달라. 지명 철회가 정권 보호이고, 임명 강행이 정권 몰락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열흘이나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는) 법정기한이 남아있는데도 무언가에 쫓기든 허둥지둥 서둘러서 어제 같은 변명회견을 만들어줬다”며 “자료와 증인, 야당 질문이 모두 두려웠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료도 증인도 또 야당도 없는 후보자의 독백무대를 연출했다. 대통령의 거대 권력을 감시해야 할 국회가 여당 때문에 대통령의 거대 권력에 놀아난 형국”이라며 “정치 참사다. 민주주의의 후퇴다”라고 혹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의 사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철회, 이것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간담회는 최소한의 검증에 불과하다. 이 검증만으로라도 조 후보자는 사퇴는 더 이상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순간 우리 법질서의 권위는 땅 밑으로 추락한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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