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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 “지금 권력서열 1위는 조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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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 “지금 권력서열 1위는 조국씨”

입력
2019.09.03 09:48
수정
2019.09.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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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비판…”곧 구속될 사람” 주장도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권력서열 1위가 지금 조국씨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를 법무장관 후보자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대신 ‘조국씨’라고 부르겠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날 진행된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에 대해 “온 국민을 상대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거의 안 봤다”며 “솔직히 그걸(기자간담회) 왜 못 봤냐면 사람을 질리게 만들더라“고 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자기 입장에서만 얘기한다”며 “해명의 자리가 없어졌으니까 나는 꼭 얘기해야 되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떻게든 청문회 자리를 어떻게 하든지 여야가 합의를 해서 여당이 양보를 해서 만들어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조 후보자를 “지금 구속될 사람”이라며 고위 공직 후보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이 후보자가 되는 거지. 지금 구속될 사람을 세상에, 온 나라가 이게 무슨 일인가”라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해 1차 압수수색을 진행한 상황에서 조 후보자는 이미 후보자 자격을 잃었다는 주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저는 조국 씨라고 하겠다”며 “그래도 모르는 분이니까 제가 존칭을 붙여주겠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며 “피의자인 사람이 딱 압수수색 들어가면 (장관 지명을) 철회하는 게 맞는 거지, 상식에”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가 무산되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 한국당의 원내 전략 실패라고도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한국당 원내 전략이 어떻게 가는지 잘 모르겠다. 제가 볼 때는 실패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은 자기네가 그 안에 들어가면 자기네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며 “코미디를 해도 본인들은 ‘멜로’찍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라도 정신을 차려야 되겠다.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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