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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추석 선물세트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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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추석 선물세트가 달라졌다

입력
2019.09.03 09:55
수정
2019.09.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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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세트를 고르는 고객들의 손길을 붙잡기 위해 이색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명절 선물도 예전처럼 전통을 고수하기보다 최신 트렌드와 개인 취향을 반영하며 빠르게 변신하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이번 추석에 열대과일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에 비해 10% 이상 확대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재배한 열대과일 선물세트, 전통적인 과일을 함께 넣은 혼합 선물세트 등 차별화한 상품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제주도의 망고 농장에서 재배한 ‘제주망고세트’,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양이라 드래곤 프루트라고 불리는 ‘제주용과세트’를 내놓았다. 옐로망고와 아보카도도 명절 선물세트로 등장했고, 애플망고와 사과, 배를 혼합한 세트도 구성했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장은 “최근 개인 취향을 반영한 선물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에 맞춰 전통적인 세트와 조화를 이룬 이색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고객이 열대과일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서울 시내 한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고객이 열대과일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현대백화점이 올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은 한우육포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올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은 한우육포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제공

또 과일이 아니면 고기나 생선 등 주식이 주를 이뤘던 명절 선물에 간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설 명절 때 육포와 견과류 선물세트 매출이 각각 26.5%, 23.8% 늘었다. 명절 문화가 점차 간소화하면서 부담 없는 간식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명절에 육포와 견과 같은 간식거리 선물세트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리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견과류는 잣과 호두, 대추 등의 국내산뿐 아니라 아몬드, 피스타치오, 캐슈넛 같은 수입산도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육포나 견과류는 유통기간도 통상 5개월에서 1년으로 길기 때문에 꼭 연휴기간 동안 먹지 않아도 부담이 없다”며 “1, 2인 가구가 증가하고 ‘홈술’이나 ‘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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