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노래를 들려줘’ 연우진의 애달픈 고백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연우진은 KBS2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동생 김이안(김시후)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려는 장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방송된 17-18회에서는 장윤의 진심 어린 고백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장윤은 “실은 내가 오랫동안 이영씨를 미워했어. 1년 내내 매일매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다 홍이영(김세정)에게 정체 모를 감정이 싹텄고, 그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알지만 애써 외면하고, 또 인정하기까지. 장윤이 느꼈을 혼란스러운 감정을 오히려 담담하게 털어놓는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어 “설사 홍이영씨가 이안이를 죽였다 하더라도 나도 이제 어쩔 수가 없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정직하게 걸어왔더니, 여기 홍이영씨 앞이야. 어떡하면 좋냐”라고 눈물로 마음을 고백했다. 서로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두 사람의 애틋한 로맨스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날, 연락이 되지 않는 홍이영이 걱정된 장윤은 곧장 윤영길(구본웅)을 찾았다. 그런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냥 너한테서 도망친 거겠죠. 제정신이면 지가 찌른 사람의 형을 어떻게 계속 만나겠어요”라고 정곡을 찌르며 자극했다. 순간 겨우 참아냈던 감정이 폭발한 장윤은 윤영길에게 위협을 가했고, 자신의 감정적인 행동에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홍이영을 향한 마음이 커진 상태. 앞으로 닥쳐올 위기 속에서 장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이런 장윤의 복합적인 감정을 촘촘하게 풀어낼 연우진의 연기에도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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