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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를] 첫 실전 라운딩 망치지 않으려면… 클럽하우스 입장 때 정장 가까운 복장을

입력
2019.09.04 04: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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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의 한 골프장 벙커. 김형준 기자
경기 파주시의 한 골프장 벙커. 김형준 기자

직장인 김철용(33)씨는 최근 고대하던 첫 라운드를 위해 경기 용인시 한 골프장으로 향하던 중 동반자인 직장 선배로부터 전화를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혹시 반바지 차림으로 오는 건 아니겠지?”란 선배 질문에 “반바지 입고 간다”고 했다가 복장매너 지적을 받은 탓이다. 그는 “보수적인 골프대회로 소문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오픈에서도 반바지를 허용한다기에 출발 때부터 착용했지만, 골프코스에선 반바지를 입더라도 클럽하우스 입장 때는 정장에 가까운 복장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을 너무 뒤늦게 받았다”고 했다. 결국 옷을 갈아입느라 시간을 허비한 탓에 티오프 시간에 쫓겨 골프장에 도착했다는 김씨는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긴커녕 긴장한 탓에 잊고 싶은 스코어를 받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2030 골퍼들이 고대하던 첫 실전 라운딩의 추억은 대체로 김씨처럼 핀잔과 굴욕의 기억이 더 또렷하다. 가뜩이나 긴장돼 어깨에 힘이 들어가 연습 때의 스윙이 구현되지 않는 데다, 연습장에선 겪지 못한 다양한 룰과 예의범절 요소가 실력 발휘를 가로막는다. 가장 대표적인 게 클럽하우스 입장 시 복장이다. 과거에 비해 자유로워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거의 모든 회원제 골프장은 입장 때 옷깃이 있는 상의와 재킷을 입도록 권장한다. 신발 역시 골프화나 운동화, 슬리퍼를 신었을 땐 입장을 거절당할 수 있다. 또 가능한 티오프 1시간 전에 골프장에 도착해 동반자와 인사 나누고 충분한 스트레칭과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필드에 나서서도 꼭 지켜야 할 매너와 규정이 많다. 기본적으로 경기시간 지체를 줄이도록 신경 써야 한다. 샷이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가 한 번 더 스윙하고 싶다면, 캐디와 동반자로부터 양해를 꼭 구해야 한다. 자칫 일방적으로 다시 타석에 들어서 시간을 지체한다면 그 뒤부턴 동반자들도 덩달아 경기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 스크린골프처럼 ‘멀리건(벌타 없이 한 번 더 스윙)’을 쓰고 싶을 때 마음대로 써선 안 된단 얘기다.

부득이 떨어진 공의 위치를 옮겨야 할 때도 캐디와 동반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벙커샷 이후엔 자신의 발자국 등을 고무래로 펴놔야 한다. 흔히 ‘배꼽 나왔다’는 지적으로 이어지는 티잉 라인을 벗어난 티샷도 초보 골퍼가 자주 어기는 실수다. 퍼팅 땐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밟고 지나가지 않도록 공 밖으로 돌아서 이동해야 한다. 퍼팅 할 때 벗었던 장갑은 카트 이동 시 착용해주는 것 또한 시간 절약을 위한 에티켓이다. 캐디에게 예의를 갖추는 건 기본중의 기본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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