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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개발도상국, 무슬림, 이민자’ 관심 반영한 새 추기경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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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개발도상국, 무슬림, 이민자’ 관심 반영한 새 추기경 지명

입력
2019.09.02 17:51
수정
2019.09.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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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바티칸 삼종기도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창문 앞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1일 바티칸 삼종기도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창문 앞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교황청이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이나 이민자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슬람교와의 관계 개선 등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중이 인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후 13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80세 미만으로 교황 선출 투표권을 갖는 ‘현역 추기경’은 10명이다.

신임 현역 추기경 중 5명은 인도네시아, 쿠바, 콩고민주공화국, 과테말라, 모로코 이렇게 개발도상국에서 선출됐다. 교황 선출 투표권을 갖지 않는 3명의 ‘은퇴 추기경’ 가운데 한 명인 으제니오 달 코르소(80) 주교도 앙골라 출신이다. 이 같은 지명은 유럽, 미국 등 주요 교구에서 추기경을 임명하던 전통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이번에 추기경으로 지명된 스페인 출신 아유소 기소 대주교는 종교간 대화위원회 의장을 지내는 등 무슬림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지속해왔으며 이슬람 문화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 무슬림이 다수인 9개 국가를 순방하는 등 무슬림 세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심이 적극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캐나다 예수회 소속 미카엘 체르니 신부의 임명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미카엘 신부는 교황청 이민난민부서장을 지내는 등 이민자 문제에 힘써온 인물로 평가받는데, 신부가 주교나 대주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추기경으로 임명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교황은 이날 “모든 사람에게 신의 자비로운 사랑을 전해야 한다는 교회의 사명을 반영”했다며 추기경 지명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신임 추기경은 내달 5일 추기경단회의를 통해 공식 서임된다.

이미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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