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1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은 변동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제도 재검토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교육부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귀국하는 4일부터 본격적인 내부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상신 교육부 대변인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본격적인 논의는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을 수행 중인 유 부총리가 귀국한 이후인 4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일 문 대통령과 함께 태국으로 출국해 오는 3일 귀국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을 주재로 두 차례 실무진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8월, 대입공론화라는 진통 끝에 2022학년도 대입부터 수시 70%, 정시 30%라는 비율을 확정한 만큼 1년여 만에 또다시 비율 조정과 같은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보다는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을 제고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대입제도 재검토 지시가 수시 축소 정시 확대 방향으로 가자는 취지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시 정시 이야기는 없었다” “(문 대통령 지시를) ‘정시를 늘려라’라고 해석하기 힘들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대변인도 “이미 큰 틀의 계획이 나와 있는 2022학년도 입시 계획에는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학생부종합전형 방법 개선 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또 “(중대한 규모의 개편은) 아무리 빨라도 현재 중2가 적용되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변인은 문 대통령 발언 전 교육부와 협의가 있었는지를 두고 “학종 공정성 개선 방안은 그동안 계속 검토해 왔고 청와대와도 협의 중이었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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