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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살리려고…” 홍준표 예언 일부 적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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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살리려고…” 홍준표 예언 일부 적중 화제

입력
2019.09.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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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전 대표 “다음 타깃은 한국당 의원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예언 중 일부가 적중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예언 중 일부가 적중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국 법무부 후보자와 관련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언급한 것이 일부 실현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다만 이미 예정돼 있던 일정을 홍 대표가 나열했는데 일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조국 하나 살리려고 한미일 삼각 동맹의 한 축인 지소미아 파기하고, 부랴부랴 박근혜 선고 일정을 잡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 통과시키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정치와 관련 없다고 홍보하기 위해 긴급히 해외 일정을 만들 거다”라며 “그 다음은 한국당 의원들이 타깃이 될 거다”라고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파기 결정은 이날 홍 전 대표가 글을 남기기 직전에 발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고 일정 역시 글이 올라오기 이전에 공개됐다.

그러나 글이 올라올 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은 발표되기 전이어서 홍 대표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태국ㆍ미얀마ㆍ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가 글을 올린 후 3일이 지난 시점이다.

또 한국당 의원 수사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6일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물적 증가를 추가 확인하는 등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언론에 밝힌 대목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도 최근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하는 등 한국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홍 전 대표의 예언 또한 적중했다는 평이 나온다.

패스트트랙과 관련된 발언도 맞아 떨어졌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이후 121일 만에 선거제 개혁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해온 한국당은 ‘날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언급한 사안들이 모두 예정된 수순이어서 예측이 쉽게 가능했던 게 아니냐는 반론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정이 나와있던 것일 거다”(red***), “일정이 나온 거라 딱히 (예언이 아니다”(조***), “어차피 다 해야 하는 게 아니였냐”(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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