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ㆍ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골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아쉽게 비겼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34분 조반니 로 셀소와 교체될 때까지 79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하지만 토트넘은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2골을 내줘 2-2 무승부에 만족했다. 1승2무1패(승점 5점)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날 아스널전은 출장정지 징계로 지난달 2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3라운드에서 복귀한 손흥민에게 시즌 두 번째 경기였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토트넘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골이 만들어졌다. 손흥민이 역습 공격 전개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던 라멜라에게 연결했고, 라멜라의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것을 에릭센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직접 골을 노리기도 했다. 아스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강력한 슈팅이었다.
두 번째 골도 손흥민이 관여했다.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추가골 기회를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토트넘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아스널의 라카제트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25분에는 다비드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양팀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5일 조지아와 평가전,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준비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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