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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화력’ 전북, 서울 잡고 선두 탈환… 혼돈의 우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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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화력’ 전북, 서울 잡고 선두 탈환… 혼돈의 우승 경쟁

입력
2019.09.01 21:13
수정
2019.09.01 21: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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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로페즈 연속골… 2-0 승

울산, 무고사 해트트릭 한 인천과 3-3 무승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서울 대 전북 경기. 전북 로페즈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서울 대 전북 경기. 전북 로페즈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대 자전거로는 오토바이를 추월 못한다.”

K리그1 3위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탄탄한 전력으로 ‘역대급’ 선두 다툼 중인 전북과 울산을 따라잡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의미였다. 최 감독은 “냉정하게 양팀을 뛰어넘기엔 힘이 부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라며 자조적인 미소를 띠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2019 시즌 K리그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에서 이번엔 전북이 한 발 앞서 나갔다. 전북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라질 듀오 호사(28)와 로페즈(29)의 연속골로 서울을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60점 고지를 밟은 전북(17승9무2패)은 이날 최하위 인천과 비긴 울산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최근 17경기 연속 무패행진(11승6무)이다.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이날 평소 즐겨 쓰던 포백 대신 공격적인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수비 숫자를 늘려 로페즈ㆍ호사ㆍ문선민(27) 삼각편대의 수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포석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의 전략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며 전북의 화력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9분 권경원(27)이 오버래핑 이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호사가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시켜 선제골을 넣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에 합류한 호사의 리그 4호골이었다.

전북은 전반 23분 에이스 로페즈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랙을 무너뜨리고 침투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빈 공간의 로페즈에게 공을 내줬고, 로페즈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영욱(20)과 정원진(25)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후반 34분 정원진의 페널티킥 찬스도 골키퍼 송범근(22)의 선방에 막혔다.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 후반전 인천 무고사가 만회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 후반전 인천 무고사가 만회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반면 울산은 같은 시간 인천 원정에서 무고사(27)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울산(승점 59점)은 전북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줬다. 국가대표팀 4인방 김보경(30)ㆍ이동경(22)ㆍ김태환(30)ㆍ김승규(29)가 나란히 선발 출장한 울산은 주니오(33)의 멀티골과 이근호(34)의 골로 승리하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해트트릭을 완성시킨 무고사(27)의 활약에 발목 잡혔다. 인천은 제주를 제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한편 이영재(25)와 한국영(29)의 연속골로 경남을 2-0으로 잡은 강원은 상주와 1-1로 비긴 대구를 끌어내리고 4위로 뛰어올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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