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가 27호 홈런을 터트리며 이 부문 선두인 팀 동료 박병호(32ㆍ28개)에 한 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샌즈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 전에서 4-1로 앞선 7회 말 2사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팀의 5-2 승리에 팀을 보탰다. 샌즈의 홈런은 지난 21일 KT전 이후 9일 만이다. 이 홈런으로 샌즈는 홈런 1위를 달리는 박병호와의 격차를 좁히고 홈런왕 싸움을 집안 경쟁으로 몰고 갔다. 또 팀 내 외국인타자 최다 홈런기록(2009년ㆍ클리프 브룸바)과 타이 기록을 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2위 싸움을 계속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이날 경기 직전 팀 대표 선수 이대호를 2군으로 보내는 등 극약 처방을 했지만 올 시즌 고척구장 8전 전패 수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타선 침체로 고전하던 SK는 어렵사리 아홉 수를 끊고 시즌 80승에 가장 먼저 당도했다. SK는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시즌 80승(1무 44패) 고지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다시 속도를 냈다. 지난해까지 80승을 선점한 15팀은 모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80승 선착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3.3%(15번 중 11번)다. 선발 문승원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서진용(7회)과 김태훈(8회), 하재훈(9회)이 팀 영봉승을 합작했다. 문승원은 2012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는 7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못 받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 이영하(22)는 ‘수원 악몽’에서 벗어나며 팀의 KT전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하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7이닝 1실점(3피안타)으로 호투했다. 이영하는 KT전 기억이 썩 좋지 않다. 올해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11.30(1승 1패)나 된다. 특히 6월 1일에는 4이닝 13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하지만 이날은 10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한화는 부상으로 23일 만에 마운드에 선 채드 벨(30)의 호투에 힘입어 LG에 1-0 신승을 거뒀다. 벨은 지난 7일 두산전 이후 23일 만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무실점(2피안타) 호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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