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평균 입학전형료 9만1,000원으로 가장 비싸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이 최근 1년 사이 약 2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이 받는 장학금은 줄어, 대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전국 417개 대학의 학자금 대출, 장학금 등에 관한 정보를 공시하고 이 중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6곳의 정보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년(2018년 2학기∼2019년 1학기) 사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총 46만2,672명으로, 전년 대비 4.3%(1만9,035명) 늘었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는 20만4,642명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는 25만8,030명으로 0.6%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재학생 중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3.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학의 지난해 장학금 총액은 4조7,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12억원) 줄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도 연간 332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4만원) 감소했다. 국공립대는 3만6,000원(1.3%), 사립대는 4만1,000원(1.2%) 감소했다. 수도권대(0.7% 감소)보다 비수도권대(1.5% 감소)에서 장학금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해 대학이 받은 신입생ㆍ편입생 입학전형료는 평균 4만9,000원으로 재작년(4만8,800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국공립대는 3만2,300원으로 전년도보다 2.4% 줄었으나 사립대는 5만2,500원으로 0.6% 증가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2019학년도 입시에서 평균 입학전형료가 가장 비싼 대학은 고려대로 9만1,000원이었다. 추계예술대가 8만2,600원으로 뒤를 이었고 장로회신학대(7만8,900원), 이화여대(7만3,700원), 서울시립대(7만2,800원), 포항공대(7만1,100원) 등이 평균 입학전형료가 7만원을 넘었다. 교육부는 또 올해부터 대학별 입학전형료 산정 근거를 공시해 대학이 합리적이고 투명한 입학전형료를 책정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대학에 수시 6번, 정시 3번을 지원하는 만큼 입학전형료로 인한 부담이 상당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사립대가 쌓은 교비회계 적립금 총액은 7조8,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78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적립금 규모는 2015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다. 자세한 공시 자료는 ‘대학알리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