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인물엔 탈환한 서울 중앙청에 태극기 최초 게양한 박정모 해병대령
6ㆍ25전쟁 영웅엔 수도고지 사수 공해동 육군 하사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한국광보군 총사령관을 역임한 지청천 장군. 국가보훈처 제공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이 ‘9월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됐다. 국가보훈처ㆍ광복회ㆍ독립기념관이 공동 선정했다. 1888년 서울에서 태어난 지 장군은 1907년 입학한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가 2년 만에 폐교되자 일본 사관학교에서 유학했다. 이후 독립군 산실인 신흥무관학교 교성대장을 지냈다. 1925년 남만주의 통합 독립운동 조직 정의부 군사위원장과 사령관을 겸했고, 1930년 한국독립군 총사령관에 취임, 중국의용군과 합세해 하얼빈 부근 북만주 일대에서 독립전쟁을 벌였다. 1933년에는 중국 연변 나자구에서 회령으로 철수하는 일본군을 기습해 대승을 거뒀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40년 정규군으로 한국광복군을 창건한 뒤엔 총사령관을 맡아 광복군을 총지휘했다. 정부는 1962년 지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9월의 6ㆍ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공해동 육군 하사. 국가보훈처 제공

보훈처는 또 6ㆍ25전쟁 당시 강원 김화군 일대 수도고지를 사수한 공해동 육군 하사를 ‘9월의 6ㆍ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1931년 경북 달성군에서 태어난 공 하사는 6ㆍ25전쟁 발발 후 육군 수도사단 기관총 사수로 수도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1952년 9월 13일 새벽 1시15분 다섯 방향에서 시작된 적의 공격에 총 여러 발을 어깨에 맞았지만 공 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관총 탄환을 쏟아 붓다가 산화했다. 공 하사의 활약에 힘입어 수도사단은 중공군을 격퇴하고 고지를 사수했고, 정부는 공 하사를 기려 1952년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1950년 9월 서울 탈환작전에서 중앙청에 최초로 태극기를 게양해 전쟁기념관이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한 박정모 해병대령. 전쟁기념관 제공

6ㆍ25전쟁 발발 후 1950년 9월 수복된 서울 중앙청에 최초로 태극기를 게양한 박정모 해병대령은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전쟁기념관은 밝혔다. 1927년 전남 신안군 출신인 박 대령은 1946년 해군 신병 1기로 입대해 전쟁 발발 전인 1950년 1월 해병대 간부후보생 1기로 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했다. 서울 탈환작전에 투입된 박 소위는 양병수 이등병조(현 하사), 최국방ㆍ정영검 견습수병 등 4명과 함께 서울이 북한군에 의해 피탈된 지 92일 만에 중앙청 난간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1961년 대령으로 예편한 박 대령은 2010년 5월 6일 향년 85세로 별세해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을지ㆍ충무무공헌장이 수여됐다. 전쟁기념관은 다음 달 5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실시한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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