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용수 감독과 주연 설경구, 조진웅이 참석했다.
이날 조진웅은 "제가 '끝까지 간다'를 했을 때 연출자이신 김성훈 감독님이 51회차 촬영을 하면서 하루하루 51개의 알사탕을 까먹듯 소중하다고 표현하신 적이 있다. 그런데 제가 설경구 선배님과 함께 하면서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됐다.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저는 오히려 조진웅 씨가 알사탕 같다. 이렇게 유연한 사람인 줄 몰랐다"며 "진웅 씨는 옛날 사탕 같다. 크고 굵은 설탕 입자가 붙은 사탕. 입에서 오래오래 가지고 있는 사탕이랄까"라고 화답했다.
이어 "몇 달 전에 어떤 감독님과 술을 마시면서 조진웅 씨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무명 때 오디션 봤던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인상이 깊은 배우였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는데 참 좋고 지금 이렇게 잘 돼서 정말 좋다. 무명 시절이 긴 배우였는데, 잘 버텨서 이렇게 잘되는 걸 보니 참 좋다"고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퍼펙트맨'은 조직 보스의 돈 7억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하지만 사기꾼에게 속은 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7억을 구해야 하는 영기(조진웅) 앞에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오는 10월 개봉 예정.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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