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늘 중국과 ‘급이 다른(at a different level)’ 무역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양국 장관급 회담이 아닌 다른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다른 수준의 회담을 일컫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달 미중 고위급 협상 재개가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서 최종 생산물이 무엇이 될지 지켜보자“며 “마지막 성과물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수준’이라는 언급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다양한 수준에서 소통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등 정상급 협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을 차분한 자세로 해결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에 보복 관세로 맞서지 않을 수 있다는 화해의 신호를 보냈다. 중국은 또 양국 무역 대표단이 효과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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