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네 편의점’ 폴 선형 리가 36년 만의 내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는 캐나다 시트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폴 선형 리, 진 윤, 안드레아 방을 비롯해 ‘김씨네 편의점’의 총 제작자이자 전 미국 NBC 방송 부사장 겸 전 캐나다 국영방송 CTV 대표 이반 피싼이 참석했다.
‘김씨네 편의점’이 지난 28일 열린 ‘서울 드라마어워즈 2019’ 해외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내한, 레드카펫을 밟았던 폴 선형 리는 이날 내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36년 전에 한국에 온 것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폴은 “사실 이번 방문을 많이 걱정했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제 삶의 대부분 동안 한국인의 정체성을 밀어내기 위해 노력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간 저는 캐나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완전히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과거 자신의 생각들을 솔직하게 밝혔다.
더불어 “그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방문이 조금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번에 한국을 방문 해 보니 ‘조금 더 빨리 와 볼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 더 오래 한국에 머물고 싶었고, 이후에는 (캐나다에 있는) 저희 가족들과 다 같이 와서 한국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가족과의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3까지 방영된 캐나다 CBC 방송 시트콤 시리즈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로 이민 간 한국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김 씨(폴 선형 리)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씨네 편의점’은 지난 28일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의 비경쟁부문 해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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