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은 토란 가공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인 ‘토란 정미소’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노동력 절감으로 토란 수확 이후 출하까지의 비용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란 재배는 수확 후 상품 출하까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해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을 겪는 농촌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군은 이에 따라 전남농업기술원으로부터 생산비 절감 등의 기술지원을 받아 토란 올인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인원 시스템은 생산한 토란의 흙과 잔뿌리를 제거하고 크기에 따라 선별한다. 작업능률도 기존 수작업보다 13배 가량 향상돼 토란 수취율이 높아진다. 토란껍질을 벗기는 기계도 개발이 거의 완료돼 보완을 거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화 기계를 기존 토란 줄기를 박피하는 장치와 함께 생산라인으로 구축하면 모든 작업이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화로 인해 비용 절감과 작업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곡성 토란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농가 수익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이 보급되면 토란 재배 확대를 통한 토란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며 “토란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 상품 개발도 가능해 농가 소득 증대와 소득원 다변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